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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칼럼/은퇴 선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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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zard: 마술사 스탠리 매튜스 (上) 흔히, 축구계에 오랫동안 헌신한 사람을 ‘축구에 인생을 바친 사람’이라 일컫는다. 혹자는 엘리자베스 1세의 명언을 오마주하여, 나는 축구와 결혼하였노라 선언한다. 한낮 공놀이에 불과한 오락거리에, 그들은 인생을 바쳤노라 이야기한다. 영웅을 만들고, 그들을 숭배한다. 한낮 오락에 전쟁이 멈추고, 외교 국제 관계를 해소한다. 1888년 풋볼 리그가 창립된 이래, 프로 축구는 지구촌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수많은 영웅이 축구계에 몸담았고, 그들을 ‘축구에 인생을 바친 사람’이라 일컫는다. 그 단어의 객체는 펠레가 될 수 있고, 마라도나가 될 수 있으며, 메시가 될 수 있다. 어쩌면, 그는 어느 유스 팀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한 젊은이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들이 뛸 당대의 축구를 지배했으며,..
로마라도 하루 아침에 지을 수 있었던 건축가: 브라이언 클러프 사람들은 흔히 "로마는 하루아침에 지어지지 않았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런 특별한 일을 맡지 않았다. - 브라이언 클러프 - 로마는 하루 아침에 지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축구팀을 재건시키는 일은 하루 아침에도 가능하다. 어쩌면 오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말이다. 그의 성격 또한 그러했다. 혹자는 그를 조세 모리뉴 감독과 비교하기도 할 정도로, 클러프는 오만하면서도 그만한 성과를 내는 감독이었다. 라이벌리를 가지고 있는 두 팀에게 칭송 받는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오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로서는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더비 카운티 어느 팀을 응원하든 이스트 미들랜즈 주민들에 있어서 그는 명백히 전설적인 인물이며 칭송받는 인물이다. 독불장군이었던 그가 어떻게 이스트..
잉글랜드 최초의 골잡이, 스티브 블루머 Steve Bloomer's watchin', 스티브 블루머께서 보고 계셔 Helping the fight, 전투를 도우시며, Guiding the heroes, 영웅들을 흑과 백의 군단으로 In the black and the white. 인도하시네. . . . And if you love or hate us, 그리고 네가 우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Just wait until we score. 그저 우리가 득점하는 것을 기다려. - Steve Bloomer's Watching 中 - 앨런 시어러부터 해리 케인까지, 21세기 잉글랜드에는 골잡이 풍년이 들었다. 잉글랜드의 골잡이들은 경기력이 좋든 좋지 못하든 끝내 득점에 성공하며 그들의 조국에 승리를 선사했고, 해마다 현 골잡이의 후계자를 배출하는 것은..
The Nine: 딕시 딘 9번 하면 당신은 어떤 선수가 떠오르는가. 호나우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페르난도 토레스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차지했던 그 등번호를 보면 자연스레 골잡이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어느 팀이든 9번이라는 등번호는 분명 그 팀을 상징하는 사람들이 향유했던 등번호였을 뿐만 아니라,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골잡이들만이 달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번호였다. 1930년대의 에버튼 FC를 대표하는 이 선수도 다르지 않았다. 지역 라이벌 팀 리버풀 FC의 침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버튼 팬들은 이 선수와 함께 황금기를 보내며 긴 시간 동안 머지사이드 축구를 지배하게 되었다. 에버튼 FC의 9번 중 그를 능가한 선수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에버튼 FC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잉글랜드 풋볼 리그 역사상 그와 ..